길에서 만난 고양이
GS25 편의점 냥이
평소 고양이란 동물을 굉장히 좋아하는 편인데
가끔 도심을 거닐다보면 우리가 흔히 말하는 '길고양이'를
자주 발견할 수 있습니다. 그들이 편하게 살아갈 수 있는
환경이 아니라서 볼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입니다.
몇 주전에 골목을 거닐다 GS25 편의점 앞에서 널부러져 있는
고양이 한마리를 발견했습니다. 평소 편의점 밖에는
고양이가 잠시 쉴 수 있게 만든 담요가 들어있는 스티로폼 박스가
여러개 놓여져 있어서 혹시나 고양이가 들어가 있는지 보곤 했는데
이 녀석... 더운지 그냥 밖에서 자고 있는 모습입니다ㅋ
처음에는 바닥에 생명체가 미동도 없이 있길래
'혹시 죽은건가?' 하는 생각이 들어 발견하곤 깜짝 놀랐습니다.
그동안 골목을 거닐다 이런 모양새로 죽어있는
고양이를 종종 발견 더 그런 것 같습니다.
하지만 그런 작은 걱정이 무색할만큼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자
눈을 확 떠버린 길냥이였습니다. 이 모습이 어찌나 웃기던지..ㅋ
함께 있던 남치니도 저를 만나면서 고양이를 좋아하게 됐는데
지금은 저보다 더 좋아하고 구조도 해줄만큼 적극적인 모습입니다.
이 날도 역시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간식을 사다 주었습니다.
처음엔 시큰둥하던 냥이도 간식이 보이니 관심을 가지더군요.
먹는 모습을 가까이서 보니 눈이 참 예쁘게 생긴 고양이었습니다.
다른 길고양이처럼 허겁지겁 먹지 않고 맛만 보더군요.
편의점에서 밥도 챙겨주고 물도 챙겨주고 하는 것 같아서
그리 배고팠던 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.
세심하게 길고양이를 챙겨주는 편의점 관계자분이
너무 고맙기도 하고 한편으론 안심이었습니다.
뒷 모습을 보니 꼬리가 너구리 꼬리처럼
무늬도 그렇고 통통하게 생겨서 재밌고 독특했습니다.
그 후, 며칠 뒤에 근처에서 또 발견했는데
사람을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손길을 거부하진 않더군요.
시크하고도 귀여웠던 냥이 다음에 또 봤으면 좋겠습니다>_<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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